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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쿠페형 SUV ‘XM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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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쿠페형 SUV ‘XM3’Renault Samsung
2020-03-03 14:13 4,438
XM3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르노삼성이 그야말로 제대로된 물건을 내놨다. 크로스오버(CUV) 스타일의 ‘XM3’를 두고 하는 말이다.

XM3는 지난 2019 서울국제모터쇼에서 쇼카로 선보였었는데, 당시 소비자 반응은 호평 일색이었다. 쇼카였으면서도 그 모습 그대로 양산됐다는 점도 이색적이다.

XM3는 B 세그먼트의 SUV에 속하는데 고성능 TCe 260과 1.6 GTe 등 두 개의 가솔린 엔진만으로 파워트레인이 구성됐다.

이는 디젤차가 PM 2.5㎛ 이하의 초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등 친환경성과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배제됐다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XM3

디젤차에서 발생되는 질소산화물은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쌓이면 평생 배출되지 않고 암이나 다양한 질병을 일으킨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SUV 중 80% 이상은 디젤차가 판매되고 있다는 건 아이러니다.

XM3는 크로스오버 스타일의 SUV로서 독특한 포지셔닝을 지녔지만, 차체의 사이즈나 가격대로 봤을 때 국내 시장에서는 기아차 셀토스를 비롯해 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직접적인 경쟁이 예고된다.

■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 감각

XM3는 쿠페형 SUV에 속한다. 메르세데스-벤츠 GL클래스와 BMW X시리즈의 유려한 라인이 서로 닯았다. 우아하면서도 스포트한 감각으로 청바지를 입든 슈트로 치장하든 잘 어울리는 모습이다.

XM3

보닛 상단의 캐릭터 라인은 입체감을 더한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는 첫 인상을 강하게 심어주는데, 르노삼성의 패밀리룩을 잇는다.

LED가 적용된 헤드램프는 디자이너의 자유성이 높아진 영역이다. 범퍼 하단의 에어커튼을 통해 공기저항계수를 낮춘 것도 눈에 띈다.

루프 라인은 유려하다. 쿠페 형상이어서 세련된 감각이다. 크롬을 적용한 윈도우 라인은 쿼터 글래스 쪽에서 더 굵게 처리해 고급감을 높인다. 18인치 알로이 휠은 카리스마를 엿보이게 한다.

트렁크 리드는 살짝 치켜세운 듯한 모습인데, 리어 스포일러 역할을 맡는다. 고속 주행에서 주행안정성을 높인다. LED 리어램프는 SM6와 QM6에서도 봐온 모습이다.

XM3

실내는 실용성이 강조됐다. 계기판 클러스터는 디지털 방식이며, 센터페시아 상단에는 9.3인치 대형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테슬라 모델3를 연상시킨다. 시원시원한 감각이다.


도어트림과 밴틸레이션 패널 하단에는 앰비언트 라이팅이 적용돼 감성 분위기를 높인다.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충전할 수도 있어 편의성을 높인다. 트렁크는 510ℓ를 적재할 수 있는데, 플로어에 짐을 싣거나 내리기게 편하게 설계됐다.

■ 맛깔스러운 드라이빙 감각

시승차는 XM3 TCe 260 1.3 터보. 르노와 벤츠가 공동으로 개발한 가솔린 엔진이다. 최고출력은 152마력(5500rpm), 최대토크는 26.0kgf.m(2250~3000rpm)의 엔진 파워를 지닌다.

XM3

저속에서는 주행감이 안락하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까닭에 정숙한 감각이다. 승차감도 디젤차와는 달리 훨씬 부드럽다.

가속감과 민첩함은 뛰어난 수준이다. XM3 TCe 260은 배기 매니폴드에 터보 차저를 적용해 엔진으로 구동되는 것이 아니라 공기의 압력으로 구동된다. 그런만큼 자연흡기 엔진 대비 파워풀하다.

페달 반응은 거의 스포츠카 뺨친다. XM3 TCe 260에는 전자식 터보가 적용됐는데, B 세그먼트 SUV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터보랙을 느낄 수 없는 정도다.

일반적으로 터보 차저를 적용하면 공기의 압력이 팽창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때문에 터보랙이 발생하는데, XM3 TCe 260 1.3 터보는 전자적으로 컨트롤 되기 때문에 엔진 파워가 1:1 정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얘기다.


XM3

그런만큼 치고 달리는 맛은 그야말로 펀 투 드라이빙이라는 걸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순간 가속성은 D 세그먼트 SUV와의 경쟁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엔진회전수가 5000rpm을 넘기면서부터는 XM3만의 두터우면서도 정갈한 엔진 사운드가 발생된다. 저속 주행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매혹적인 감각이다.

트랜드 미션은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적용됐다. XM3 TCe 260 1.3 터보는 고성능 모델인 까닭이다. 르노삼성은 무단변속기(CVT)를 주로 애용해 왔지만, CVT는 순간 가속성 측면에서 소비자 불만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XM3 TCe 260 1.3 터보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이탈방지시스템, 우방 교차충돌경보시스템 등의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이 대거 적용돼 안전성을 크게 높인 것도 매력 포인트다.

XM3

■ 르노삼성 XM3의 시장 경쟁력은...

XM3는 디자인과 퍼포먼스 측면에서 크게 흠잡을 곳이 없다는 게 기자의 판단이다. 여기에 판매 가격 역시 경쟁 모델 대비 착하게 세팅됐다는 점도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이유다.


르노삼성은 2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는데, 초창기에는 ‘르노삼성=SM5’로 통했다. SM5는 당시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10년 이상 베스트셀링카로 꼽히면서 많게는 연 15만대 가까이 판매되는 등 르노삼성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당시만해도 현대차와 기아차가 내수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왔지만, SM5를 통해 르노삼성이 이들 브랜드를 견제하는 역할도 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XM3

XM3는 쿠페형 크로스오버 SUV에 속하는데, 르노삼성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SM5를 연상시킨다.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퍼포먼스, 여기에 착한 가격이 더해졌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의 부활이 예고된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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