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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단·SUV 뺨치는 ‘매력 덩어리’..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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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단·SUV 뺨치는 ‘매력 덩어리’..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T5Volvo
2020-04-24 09:44:02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소비자들은 전통적으로 세단을 선호한다. 그러나 최근 2~3년 전부터는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로 SUV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처럼 내수시장에서는 세단이나 SUV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는 달리 왜건(Wagon)은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게 사실이다. 투박한 디자인을 적용한 ‘짐차’라는 선입관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용성 측면에서는 왜건 따라올 차가 없다.

볼보가 선보인 V90 크로스컨트리는 세단 못잖은 세련된 디자인에 SUV 고유의 안전성 등을 두루두루 겸비한 차라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적잖은 짐을 싣는 등 왜건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발휘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한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 모던한 스타일

V90 크로스컨트리는 언뜻보면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을 빼닮았다. 왜건이면서도 투박하지 않고 세련된데다 모던한 스타일까지 지녔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토르의 망치를 형상화한 헤드램프는 볼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이어 패밀리룩 처리된 것도 눈에 띈다.

측면에서는 전고가 1510mm로 설계됐다. SUV XC90(1770mm)보다는 훨씬 낮고, 세단 S90(1445mm) 보다는 살짝 높은 편이다. 세단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정도다. 윈도우와 앞 뒤 펜더 라인은 블랙 색상으로 깔끔하게 처리돼 통일감을 더한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뒷면은 직선 라인이 강조된 모습이다. 리어 글래스는 경사각이 돋보이는데 그렇다고 너무 날카로운 건 아닌 정도다. 루프 끝단에는 스포일러 기능을 더했고, 리어램프는 강한 인상을 심어준다. 트렁크 문은 범퍼 하단에서 발을 움직이면 스스로 열린다. 트렁크 용량은 2열을 폴딩하면 1500L는 무난히 적재할 수 있는 정도로 여유롭다.

실내는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을 보는 듯하다. 넓직한 공간감에 고급스러운 감각이 돋보인다. 다만, 스티어링 휠 조절은 전자식이 아니라는 게 살짝 거슬린다. 센터페시아의 직사각형 디스플레이는 시원시원한 감각이다. 시트 재질감 등 소재는 부드럽고 고급지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1열과 2열에서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 정도로 개방적이다.

■ 파워풀한 주행감각·올 로드 스페셜리스트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V90 크로스컨트리 T5는 배기량 2.0리터급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됐는데, 최고출력은 235마력, 최대토크는 35.7kgf.m의 파워를 지닌다.


아이들링 상태에서 뿐 아니라 저속에서의 주행감은 부드럽고 안락하다. 실내는 도서관 같은 분위기처럼 조용하다.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때문이다. 윈도우도 이중접합 유리가 적용돼 풍절음을 적절히 차단한다.

주행감은 탄력적이다. 풀스로틀에서의 페달 반응, 응답성 등은 한 박자 빠른 모습이다. 배기매니 폴드에 터보차저가 적용돼 공기의 압력으로 파워를 발휘하는 모습이어서 자연흡기 대비 뛰어난 퍼포먼스를 낸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되는데, 부드러운 가감속이 이뤄져 터보랙은 사실 부담감이 없는 정도다. 고속 직진에서의 직결감은 만족스럽다. 스포츠 세단 못잖은 수준이다.

서스펜션은 앞과 뒤에 더블 위시본과 리프 스프링 방식이 적용됐는데, S90 세단 대비 하드한 감각이다. 시트 착좌감도 마찬가지다. 핸들링에서는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돼 안정적이지만, 와인딩 로딩에서는 차체가 거구여서 휘청거리는 반응도 없는 건 아니다.

V90 컨트리크로스에는 능동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대거 적용된 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고속 주행에서 일부러 레인을 벗어나면 차가 스스로 알아서 스티어링 휠을 전자적으로 제어해 원위치로 되돌아오는데, 그 힘은 살짝 약한 정도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앞 차와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차가 스스로 멈추고, 후방 등 사각지대에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경고하는 시스템 등을 통해 주행 안전성을 높인 점은 매력적이다.

V90 크로스컨트리는 지상고가 210mm로 일반적인 SUV보다도 높게 설계됐다. 시야확보라든지 온로드, 가파른 경사나 고르지 못한 오프로드에서의 주행에도 무리없다. 올 로드 스페셜 리스트로 불릴만한 이유다.

V90 크로스컨트리에는 일산화탄소나 이산화질소 등 유해 물질이 차량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실내공기청정시스템이 적용됐다. 또 바워스 &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저음에서 고음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사운드를 담아내는 것도 눈길을 모은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의 시장 경쟁력은...

왜건은 투박한 ‘짐차’라는 선입관이 없는 건 아니다. 다만,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는 넉넉하게 짐을 적재하는 왜건임에도 불구하고, 세련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디자인 감각에 스포츠 세단 뺨치는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한다.


여기에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변하면서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아웃도어 활동이 잦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V90 크로스컨트리의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는 왜건이면서도 세단 뺨치는 세련된 디자인 감각, 왜건이면서도 SUV 뺨치는 공간 활용성, 지상고가 높게 설계된 왜건으로서 온로드와 오프로드에서의 스페셜 리스트 다운 그런 차다. 가솔린 모델이어서 정숙한 주행감도 빼놓을 수는 없다. 그냥 ‘매력 덩어리’다.

ysha@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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