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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선택과 집중..렉서스 RX450hL의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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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선택과 집중..렉서스 RX450hL의 자신감!Lexus
2020-06-19 15:49:24
렉서스, RX 450hL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잦은 디자인 변화로 풀모델 체인지와 페이스리프트의 의미가 퇴색되어 가고 있는 요즘, 눈에 띄는 디자인 생명력을 연장하는 대신 돌연 차체를 연장한 모델이 새롭게 등장했다. 변화의 주기가 어느 때보다 빠른 이 시기에 남들과 다른 노선을 택한 렉서스의 자신감은 어디에 있을까.

1997년 첫 등장부터 경쟁 모델과의 노선을 달리한 RX는 2세대 모델부터 본격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2016년 4세대에 이른 RX는 더 이상 하이브리드 SUV로는 경쟁자가 없는 위치에 서게 된다.

■ 알파벳 하나가 일으킨 변화

한 번쯤 변화가 필요한 출시 4년차. RX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최신 트렌드와 거리를 둔 또 한번의 도전에 나섰다. 렉서스는 출시 초기 파격에 가까웠던 디자인의 변화를 최소화한 채 3열 공간 확보를 위해 차체를 110mm 잡아 늘렸다. 그리고 알파벳 하나를 추가해 RX 450hL이라고 개명까지 허가했다.

렉서스, RX 450hL


렉서스, RX 450hL

언뜻보면 한눈에 알아챌 수 없을 만큼의 외모 변화는 거대한 스핀들 그릴 속 디테일에 숨겨져 있다. 볼록 솟은 메쉬형태의 패턴으로 변경된 그릴은 여전히 RX의 존재감의 1등 공신이다. 아우디의 싱글 프레임과 BMW의 키드니 그릴 처럼 렉서스 디자인을 대표하는 스핀들 그릴은 해를 거듭할 수록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늘어난 전장은 휠베이스가 아닌 뒷바퀴 이후로 집중됐다. 덕분에 3열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더욱 넓어진 적재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110mm가 길어진 차체는 5000mm의 전장과 1895mm의 전폭, 1720mm의 전고를 나타내고 있다. 휠베이스는 기존과 동일한 2790mm로 3열을 제외한 거주성의 변화는 없다.

렉서스, RX 450hL

렉서스, RX 450hL

변화의 핵심은 추가된 3열이지만 알파벳 ’L’의 숨은 뜻에는 리무진 만큼 편안한 2열의 거주성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 휠베이스를 그대로 두면서 리무진의 안락함을 더하기에는 의구심이 들 찰나, 렉서스는 2열의 구성을 독립식 시트로 변경하는 묘수를 두었다.


그러나 넓직한 시트를 제외하고는 마땅히 내세울 편의장비가 없다. 제한적인 공간에서의 패키징 설계는 수긍할 수 있으나 렉서스가 가진 능력과 차량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풀어야할 숙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렉서스, RX 450hL

3열의 공간은 늘어난 전장이 머쓱해질 정도로 협소하다. 성인이 앉아 주행을 즐기기란 불가능에 가까우며, 어린 아이가 앉더라도 긴 시간 장거리 주행은 주저하게 된다. 3열의 편의성을 높이고자 할 때는 2열의 희생을 강요해야 한다. 이후에는 넉넉하다 자랑하는 리무진의 공간이 사라지게 된다.

■ 선택과 집중

RX450hL에는 오랜시간 렉서스가 숙성시켜온 6기통 3.5리터 엔진이 자리잡고 있다. 자랑거리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이외 포트분사와 직분사 방식이 결합된 D-4S 시스템이 함께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CVT(무단변속기)와 함께 전자식 4륜구동 시스템인 E-Four의 조합으로 완성됐다.

렉서스, RX 450hL


시스템 출력 313마력, 최대 토크 34.2kgf.m의 출력은 수시로 전기모터와 역할을 변경하면서 저속부터 고속영역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편안함을 전달한다. 렉서스의 방향성이 항상 그래왔듯 뛰어난 승차감과 높은 정숙성, 편안한 운전 감각 등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현재 국내 판매중인 어떤 SUV보다 높은 만족감을 누릴 수 있을 정도다.

넘실대는 차체는 RX의 성격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좋은 예다. 미세한 움직임에 무딘 반응을 보이는 스티어링 시스템과 속도를 높여 나선 굽잇길에 나즈막한 스키드음으로 한계를 드러내는 타이어, 시종일관 낮은 rpm을 유지하려는 변속기까지. RX는 컴포트 중심의 도심형 SUV로서 자신의 영역 밖의 일에는 눈길도 주지 않는 무심함을 가졌다.

렉서스, RX 450hL

대신에 도로 상황을 편식하지 않는 승차감과 디젤 엔진에서는 흉내낼 수 없는 정숙성, 다급히 몰아 붙여도 떨어지지 않는 두자릿수 연비 등은 RX450hL이 최근 출시된 SUV들과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가질 만한 무기로 손꼽을 수 있다.

출시 4년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RX. 뻔한 공식 대신 새로운 접근법으로 생명력을 연장한 렉서스의 선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모니터 사이즈를 키우고 터치를 지원하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지루한 실내 디자인과 자신있게 내놓았지만 옹색한 3열 공간, 동가격대에 늘어난 경쟁 모델들은 RX 선전에 발목을 잡는 요소다.

렉서스, RX 450hL


반면,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로 경쟁 모델에서는 누릴 수 없는 뛰어난 실연비와 일상에서의 편안함을 더해줄 주행성능, 믿음으로 쌓아온 내구성 등은 오랜시간 함께할 동반자로서의 가치를 충분히 한다. 어설프게 두마리 토끼를 잡기보단 명확한 선택과 집중을 택한 RX의 어려운 결정에 소비자들의 반응이 사뭇 궁금해진다.

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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