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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주도한 전기차 개발 협의체..사실상 실패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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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주도한 전기차 개발 협의체..사실상 실패한 배경은?Toyota
2020-07-14 09:46:02
토요타의 전기차 개발 협의체가 최근 종료되었다


[데일리카 김경수 기자] 지난 2017년 토요타가 주도한 일본의 전기차 개발 협의체 EV CA Spirit(이하, EVCAS)가 최근 완전 종료됐다. 2년이라는 기간을 한정해 만들어진 협의체지만 뚜렷한 결과없이 종료된 것이다.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다.

12일(현지시각) EVCAS는 협의체 종료를 공식적으로 알렸다. EVCAS는 토요타와 덴소, 마쓰다 등 3개사 설립한 전기차 개발을 위한 공동 협의체다. 애초 협의체 수행을 2년으로 알렸지만 보통 결과와 함께 의미를 부여하는 일본의 관례에 어긋나는 이례적인 발표였다.


EVCAS는 2017년 9월 28일 출범한 공동 기술 개발 협의체로 토요타가 90%, 덴소와 마쓰다가 각각 5%씩 출자한 합작사다. 다만 덴소가 토요타의 자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토요타가 사실상 주도한 셈. 이는 토요타가 토요타 외부에서 혁신의 숨결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로 시작한 합작사인데, 2년간의 운영 결과 아무런 소득도 남기지 못하고 마무리한 것이다.

토요타의 전기차 개발 협의체가 최근 종료되었다


EVCAS에는 토요타의 EV 전략 임원과 마쓰다의 엔지니어가 여럿 포진했었다. 이런 인적 구성을 바탕으로 보면 사실상 마쯔다의 기술을 토요타가 공유하기 위한 시도였던 것으로 보이지만 이런 전략이 구체적인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사그라든 셈이다.

토요타는 세계 최대 그리고 최고 수준의 자동차 생산능력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는 철저히 대량생산에 집중된 방식이다. 전기차 시대에 적합한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EV 시장이 성숙함에 따른 대응이 경쟁사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대목이다.


EVCAS는 이런 구상의 일환으로 시작된 셈인데, 출발과정에서도 마쯔다에선 ‘불과 2년으로 무엇을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나왔던 바 있었다. 물론 결과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마쯔다가 최초의 양산 전기차 MX-30을 유럽에 투입하고 토요타 역시 연내 EV의 라인업을 갖추겠다는 발표도 있었다. 하지만 이 결과가 EVCAS에 따른 것인지는 의문이다.

마쯔다 MX-30


EVCAS는 사실상 일본내에서도 실패한 협의체로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토요타는 외부 스타트업과 협업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므로 향후 어떤 협의체가 이루어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ksk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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