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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 둘러싼 벤츠와 BMW의 ‘동상이몽’..과연 유지냐 or 포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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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 둘러싼 벤츠와 BMW의 ‘동상이몽’..과연 유지냐 or 포기냐?Mercedes-Benz
2020-09-25 15:11:02
S클래스(상), 7시리즈(하)


[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V12 엔진은 출력과 성능에 상관없이 당대 최고의 차량에만 탑재되는 상징성을 지닌다. 이제는 8기통과 6기통 엔진도 각종 환경규제와 다운사이징 열풍으로 자취를 감추고 있는 현재, V12는 그래서 더욱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양대산맥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각자의 플래그십 모델의 화려함을 더하는 마침표로 V12 엔진을 고수해왔다. 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는 마이바흐와 AMG를 통해 6리터 바이터보 엔진을, BMW는 7시리즈를 통해 6.6리터 트윈터보 엔진을 내세우고 있다.

Mercedes Benz V12

BMW V12


2리터 중형차 엔진 기준 3대 이상의 넘치는 배기량에 12개의 실린더가 왕복 운동을 하는 만큼 출력과 토크도 정점에 서있다. S클래스는 AMG 버전을 통해 최고출력 630마력, 최대토크 102.2kgf.m, 7시리즈는 610마력, 81.6kgf.m를 내뿜는다.

그러나 세대를 거듭하면서 끝없는 경쟁을 이어갈 것 같던 두 제조사는 BMW가 차세대 7시리즈에 더 이상 V12 엔진을 탑재하지 않는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세대를 끝으로 V12 경쟁을 더 이상 펼칠 수 없게 됐다.

대신 BMW는 오는 2022년 새롭게 출시할 7시리즈(코드네임 G70)에 6기통과 8기통 엔진을 바탕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전기차(EV) 등으로 V12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BMW 7시리즈

BMW가 V12 경쟁을 포기한 데는 저조한 판매량과 함께 높은 개발 비용, 해마다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제 등이 발목을 붙잡기 때문이다. 지난해 7시리즈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약 5만여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40% 가량이 중국 시장, 약 20%가 북미 시장에서 판매돼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유럽 및 기타 아시아 국가, 중동 지역에서 나머지 판매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V12 엔진을 탑재한 M760Li의 점유율은 1자리 숫자에 불과해 BMW도 더 이상 V12 엔진 개발 동력을 이어갈 구실을 찾을 수가 없게 된 것이다. S클래스 역시 전체 판매량 가운데 V12 엔진의 존재감은 BMW와 유사한 수준이다.

BMW는 V12을 유지하는 대신 전동화 전략을 앞세워 신형 7시리즈 라인업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7시리즈는 순수 전기차인 i7을 내놓을 예정이다.

BMW M760Li

‘Power of Choice’라는 새로운 전략 아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을 전면에 내세울 신형 7시리즈는 현행 7시리즈의 밑바탕이 되는 CLAR 플랫폼 대신 5G 통신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는 신규 전동화 플랫폼을 활용해 설계된다.

이미 희토류 비중을 줄인 5세대 배터리를 통해 최대 75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이라는 목표를 세운 BMW는 신형 7시리즈를 통해서도 최대 110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출력과 주행거리면에서 V12 엔진을 탑재한 M760Li를 뛰어넘는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더 뉴 S 클래스

반면, 벤츠는 신형 S클래스에서도 V12 엔진의 전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S클래스 역시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품을 수 있는 MEA(Modular Electric Architecture)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친환경 모델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BMW와는 달리 V12 엔진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BMW i7에 대응하는 순수 전기차 모델에 대해서도 EQ 브랜드를 통해 예고한 EQS가 준비 중이다. 2021년 모습을 드러낼 EQS는 시스템 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77.5kgf.m의 전기모터와 레벨3 주행보조 시스템, 완충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특징들을 갖고 있다.

S클래스(상), 7시리즈(하)

이처럼 두 제조사는 차세대 플래그십 세단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전동화 전략을 취한다는 공통점을 지니면서도 V12 엔진에 대한 미래는 서로 다른 방향성으로 나뉘고 있다.


전통의 가치를 지키려는 벤츠와 다가오는 미래를 향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BMW 가운데 서로 다른 두 선택이 플래그십 세단 미래에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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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lim@dailyca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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